디즈니의 실사화 프로젝트 중 하나인 백설공주가 제작 발표 이후부터 끊임없는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원작 팬들은 특히 캐스팅과 설정 변경에 대해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으며, 인터넷과 SNS에서는 영화 개봉 전부터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과연 원작 팬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글에서는 백설공주 실사판의 주요 논란과 원작과의 차이점을 상세히 분석해 본다.
1. 백설공주 실사판, 원작과 다른 점은?
디즈니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1937)는 세계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전설적인 작품 중 하나다. 이 영화는 그림 형제의 동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이후 수십 년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하지만 디즈니의 실사화 프로젝트는 기존 작품의 요소를 새롭게 해석하는 과정에서 많은 변화를 거치게 되었고, 백설공주 실사판 역시 기존의 서사를 수정하며 논란이 시작되었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주인공 백설공주의 캐스팅이다. 애니메이션 속 백설공주는 하얀 피부, 검은 머리, 붉은 입술을 가진 고전적인 동화 속 공주의 이미지였다. 하지만 실사판에서는 라틴계 배우 레이첼 지글러(Rachel Zegler)가 백설공주 역으로 캐스팅되며, 원작과의 괴리감이 커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원작에서는 백설공주가 왕자의 키스로 깨어나는 장면이 있었지만, 실사판에서는 현대적인 가치관을 반영하여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여성 캐릭터"로 수정되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변화가 디즈니의 시대 흐름에 맞춘 선택일 수 있지만, 원작 팬들은 이러한 각색이 지나치다고 주장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2. '일곱 난쟁이' 삭제 논란과 반발
실사판 제작 과정에서 가장 큰 논란 중 하나는 바로 일곱 난쟁이의 설정 변경이다. 원작에서는 광산에서 일하는 일곱 난쟁이들이 백설공주를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실사판에서는 이 설정이 대폭 수정되었다.
배우 피터 딩클리지(Peter Dinklage)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가 시대착오적인 표현을 포함하고 있다며 디즈니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의 발언 이후, 디즈니는 난쟁이 캐릭터를 삭제하거나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했고, 결국 원작과는 다른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은 오히려 더 큰 반발을 불러왔다. 원작을 사랑하는 팬들은 "난쟁이 캐릭터를 없애는 것은 원작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반발했고, 일부 소인증(난쟁이증)을 가진 배우들은 "배역의 기회를 빼앗긴 것"이라며 디즈니를 비판했다. 전통적인 캐릭터를 삭제하거나 수정하는 것이 오히려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3. 실사화의 의미는 무엇인가? 원작 팬들의 입장
디즈니의 실사화 프로젝트는 이미 수많은 작품에서 논란을 겪어 왔다. 알라딘(2019), 라이온 킹(2019), 인어공주(2023) 등 여러 작품이 원작과 달라진 설정이나 캐스팅으로 인해 논란을 빚었으며, 백설공주 역시 같은 문제를 반복하고 있다.
원작 팬들의 주요 불만은 실사화가 원작의 정체성을 유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백설공주는 1937년 애니메이션이 남긴 유산이 크기 때문에, 원작 팬들은 실사판이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디즈니는 기존 이야기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가치관을 반영하려 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원작 팬들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다.
더불어, 최근 디즈니 실사 영화들이 원작의 감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애니메이션 특유의 마법 같은 분위기와 감동이 실사화 과정에서 사라지고, 오히려 지나치게 현실적이거나 과도한 메시지를 담으려다 보니 원작이 가진 매력이 희석되고 있다는 것이다.
결론: 실사화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백설공주실사판은 아직 개봉 전이지만, 이미 수많은 논란에 휩싸였다. 캐스팅부터 스토리 변경, 난쟁이 캐릭터 삭제까지 원작 팬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변화가 많았으며, 그 결과 실사화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디즈니의 실사화 프로젝트는 "새로운 세대를 위한 각색"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원작을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실망스러운 결과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 과연 백설공주 실사판이 기존 논란을 딛고 성공할 수 있을까? 영화가 개봉한 후 어떤 평가를 받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