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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vs 썬더볼츠 (차이점, 배경, 팀 구조)

by jjhee92 2025. 5. 13.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는 다양한 히어로들이 함께 협력하며 세상을 구하는 서사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 중심에는 항상 ‘어벤져스’라는 이름의 히어로 팀이 있었죠. 그러나 이제는 또 하나의 팀, ‘썬더볼츠(Thunderbolts)’가 등장하며 마블 세계관에 균열과 확장을 동시에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어벤져스와 썬더볼츠의 차이점, 형성 배경, 그리고 팀 구조를 중심으로 두 팀을 심층 비교 분석해보겠습니다.

캡틴아메리카 그림

1. 형성 배경의 차이: 자발적 연합 vs 정부 주도 집단

어벤져스와 썬더볼츠는 단지 캐릭터만 다를 뿐 아니라, 그 탄생의 철학 자체가 다릅니다. 어벤져스는 자발적으로 모인 히어로들이 ‘지구를 방어하기 위해’ 결성된 집단입니다. 반면 썬더볼츠는 국가 또는 권력기관이 특정 목적을 위해 조직적으로 만든 팀입니다.

어벤져스의 기원
2008년 '아이언맨'의 쿠키영상에서 닉 퓨리는 처음으로 ‘어벤져스 이니셔티브’라는 개념을 제시합니다. 그 후 2012년 ‘어벤져스’ 1편에서 토니 스타크,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블랙 위도우, 호크아이 등이 집결하며 실제 팀이 형성되었죠. 그들은 모두 세계의 위협에 자발적으로 맞서는 존재이며, 권력보다는 책임과 도덕성을 기준으로 행동합니다.

썬더볼츠의 기원
썬더볼츠는 본질적으로 관리 가능한 히어로, 혹은 무기로서 기능하도록 기획된 집단입니다. 이 팀은 ‘블랙 위도우’, ‘팔콘과 윈터 솔저’, ‘호크아이’ 등 작품에서 등장한 발렌티나 알레그라 드 퐁테인(일명 ‘발’)에 의해 구성됩니다. 존 워커, 엘레나 벨로바, 고스트, 타스크마스터, 레드 가디언 등이 멤버로 포함되며, 자발적 참여보다 외부의 통제와 동기부여에 의한 행동이 특징입니다.

철학적 대조
어벤져스는 인간성, 희생, 팀워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면, 썬더볼츠는 성과, 통제, 국익을 우선시합니다. 전자는 자유의지의 표출이라면, 후자는 전략적 배치입니다. 이런 배경 차이는 영화 전개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어벤져스가 ‘우리가 해야만 해서 한다’는 입장이라면, 썬더볼츠는 ‘시키니까 한다’ 또는 ‘살기 위해서 한다’는 식의 동기를 가집니다.

2. 팀 구조의 차이: 리더십, 신뢰, 갈등의 구도

두 팀은 외형상 유사한 팀 구성처럼 보이지만, 내부 구조와 작동 방식은 전혀 다릅니다. 특히 리더십 구조와 구성원 간의 관계에서 그 차이는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어벤져스의 팀워크
어벤져스는 명확한 리더십 체계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구성원 간 높은 수준의 상호 신뢰가 존재합니다.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토르 등 각 인물이 중심이 되며, 서로를 의지하고 협력하는 관계를 형성합니다. 물론 ‘시빌워’와 같이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마저도 각자의 신념과 도덕적 기준에 따른 충돌이었지, 개인적 이익을 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썬더볼츠의 내부 갈등
반면 썬더볼츠는 각기 다른 이해관계와 트라우마를 지닌 인물들이 모인 팀입니다. 엘레나 벨로바는 언니 나타샤의 죽음에 대한 분노를, 존 워커는 자신이 잃은 명예를, 타스크마스터는 세뇌당했던 과거를 극복하려 합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서로를 신뢰하지 않으며, 발렌티나 같은 외부 인물의 지시에 의해 움직입니다.

팀 내 리더 역시 불분명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상황을 해석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조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썬더볼츠는 이기적인 동기, 내부 갈등, 불안정한 구조 속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비정형 팀입니다.

실전 운영 방식
어벤져스는 위기가 닥칠 때마다 자연스럽게 연합하며, 집단적 행동을 중요시합니다. 반면 썬더볼츠는 정해진 임무와 목표, 외부 감시, 의무감에 의한 수행을 통해 움직이는 군사작전형 팀입니다.

3. 역할과 임무의 차이: 수호자 vs 조정자

두 팀은 세계관 내에서 맡는 역할 자체도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어벤져스는 지구의 수호자 역할을 하는 반면, 썬더볼츠는 보이지 않는 국가적·정치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 작용합니다.

어벤져스의 임무
지구에 외계 위협이 출현하거나, 인류 전체가 위험에 빠졌을 때 어벤져스는 그 중심에 서서 세계를 구합니다. 예를 들어 치타우리의 침공, 울트론의 탄생, 타노스의 위협 등 대재앙급 사태에서 어벤져스는 영웅적 선택과 희생을 통해 인류를 구한 존재입니다.

썬더볼츠의 임무
반면 썬더볼츠는 외부 위협보다는 내부의 혼란, 정치적 균형, 국제적 정보작전을 수행하는 팀입니다. 불안정한 초인들을 제거하거나, 통제가 불가능한 히어로를 무력화하거나, 국제 문제에 대한 비공식 개입을 맡는 등 첩보와 암살 임무에 가까운 임무를 수행합니다.

즉, 어벤져스가 세상을 구하는 팀이라면, 썬더볼츠는 세상을 통제하는 팀입니다.

4. 팬과 세계관 내 인식 차이: 영웅 vs 도구

마지막으로 중요한 차이점은, 두 팀이 마블 세계관 내외에서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가입니다. 이는 그들의 향후 전개와 관객의 몰입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팬 인식
어벤져스는 오랜 시간 동안 마블의 상징이었고, 대중문화의 대표적인 영웅 팀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반면 썬더볼츠는 이제 막 시작되는 팀으로서, 낯설고 이질적인 느낌을 주는 동시에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결함 있는 영웅’이라는 점에서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전통적인 히어로에 식상함을 느낀 팬들에게는 매우 신선한 반전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세계관 내 인식
마블 세계관 속 시민들은 어벤져스를 감탄과 존경의 대상으로 인식해 왔습니다. 하지만 썬더볼츠는 ‘정부가 조종하는 히어로’ 혹은 ‘전과자 집단’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곧 시민들의 신뢰와 협조에 영향을 미치며, 영화 속 서사에 현실감을 더해줄 중요한 요소입니다.

 

결론: 두 팀은 다른 목적, 다른 세계를 대변한다

어벤져스와 썬더볼츠는 겉으로 보기엔 ‘히어로 팀’이라는 동일한 구조를 가졌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철학, 동기, 구조, 역할, 인식에 이르기까지 완전히 다른 존재입니다. 어벤져스는 이상적인 영웅상을, 썬더볼츠는 현실적인 선택의 그림자를 상징합니다.

MCU가 이제는 흑백이 아닌 회색의 이야기로 확장되고 있는 지금, 썬더볼츠의 등장은 마블의 세계관이 더욱 성숙해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두 팀은 상호 보완적인 존재로서, 앞으로 펼쳐질 멀티버스 대전 속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입니다. 관객들은 이제 선과 악의 명확한 경계를 넘어, 각자의 이유로 싸우는 다양한 히어로들의 내면을 탐구하는 시기에 접어들게 된 것입니다.